며칠 전 9월 23일은 24절기(節氣) 중 하나인 추분(秋分)으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이다. 추분이 지나면 밤의 길이가 낮보다 길어지면서,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된다.

요즘은 웰빙(Well being)시대라서 쌀밥을 잘 안 먹는 이들도 있지만, 특별히 가을은 1년 중 쌀밥이 가장 맛있는 시기이다. 바로 햅쌀 덕분이다. 신선한 햅쌀은 단단하고 찰지며, 유분(油分)과 수분(水分)의 비율이 적절해, 맛은 물론 영양도 뛰어나서 개인적으로 참 좋아한다. 언제 뜨거웠던 한여름 무더위가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요즈음은 아침저녁으로 쌀쌀함을 느낀다.
추분(秋分)도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같다.
어제는 월간 지방자치 10월호에 기고할 칼럼을 고심하던 중 순간적으로 뇌리를 스치는 단어가 있어서 빨리
메모해 두었다.
‘이름 값(Name value)’이라는 단어이다.
명사로 [존재의 가치]란 뜻인데 국어사전에는 “세상에 널리 알려진 상태나 정도에 맞는 노릇이나 됨됨이”라고 정의하고 있었다.
보통은 긍정적인 의미가 함축된 표현법이다.
다른 한편으로 정반대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부정적인 예시로 “이름 값 좀 해라”는 표현도 있다. 그러니까 이름값보다도 형편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나 또는 어떤 물건에 대해 브랜드(Brand)가 있음에도 그에 따른 성능이나 디자인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끼리 하는 대화에서도 이름값을 못한다느니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느니 평가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을 것이다.
이미 30년도 더 된 오랜 이야기지만 야구 선수 중에서 1956년생 장효조 선수가 있었는데 프로야구 통산 타
율 3할 3푼 1리, 54홈런, 437타점을 기록하면서 타격의 달인, 안타 제조기로 명성을 날렸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고, 1973년~1974년 봉황기 고교야구대회에서 타격상과 최다 안타상을
수상(授賞)했다. 1976년 최연소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뽑혀서 국익을 드높였다. 1983년 삼성라이온즈에 입단하여 첫해에 타율 3할 6푼 9리 18홈런, 117안타 등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결승포를 쏘아 올리며 역
전승을 했을 때 환호성을 지르며 역시 장효조가 이름값을 했다며 마르고 닳도록 자랑하셨던 중학교 때 현인환 국어 선생님 생각이 눈에 선하다. 선동열, 박찬호 선수 역시 잊지 못할 "이름 값" 하는 유명한 선수였기에 야구 마니아들에게는 짜릿한 행복과 통쾌함을 주었다.
어디 야구에서만 이름값 하는 사람이 있었겠는가? 축구에는 차범근, 박지성, 이영표 선수도 있었다.
또한 한국의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동계 올림픽에서는 228.56점을 받아, 총점(總點)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을 획득하여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주어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가졌던 기억도 생생하다.
특별히, 40대 이상의 우리 국민 중 1997년 한국의 IMF 상황(狀況)을 모르는 사람은 간첩일 것이다. 기업이 줄도산하고 수많은 사람이 파산(破産)하고 자살하는 아픔이 연속되어 끝이 안 보였던 IMF 시절, 대한민국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힘들고 어려웠을 때 골프선수 박세리가 정말 어려운 난 코스에서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하여 LPGA 우승컵을 높이 들어 올렸을 때 우리 국민적 영웅이 되어 얼마나 우리를 감동 시켰던가!

그야말로 실의에 빠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기쁨의 눈물과 희망을 안겨 주었던 일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
되고 있다.
이런 저런 경기에서 “이름 값”을 해 주어 국가의 위상(位相)을 드높이고 국민들을 감동시킨 고마웠던 선수들 이야기로 좀 길었지만, 필자(筆者) 역시 마음에 소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내가 몸담고 있는 미래한국 재단에서 발행하는 월간 “지방자치”가 많은 지자체에 읽고 싶어지는 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밤에 대기자 칼럼을 쓰면서도 그러한 밝은 미래를 상상하니 스스로 기분이 좋다. 왜냐하면 자유 민주주의의 상징인 풀뿌리 민주주의로 자리 잡은 지가 31년이나 되는 지방자치 제도가 시작된 원년(元年)이 1991년이고, 그에 앞서 미래를 예측, 미래한국재단이 1987년부터 발행을 시작하여 35년이 된 2022년 오늘까지 국내 최다부수로 자리매김하며, 각 지자체 기관에 매월 배포하고 있으니 말이다.
더욱이 월간 지방자치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발행을 멈춘 적이 없이 대한민국 광역시청, 도청, 시청, 구청을 포함 시ㆍ도 의회, 군ㆍ구 의회 등에 배포되고 있을 뿐 아니라 날이 갈수록 이름값에 걸맞은 민선 단체장들의 지자체 발전과 지역민을 위한 마음이 전해지는 인터뷰 내용과 각 지자체의 특색 있는 다양한 뉴스들을 컬러풀하게 전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혹자(或者)는 “인터넷 시대에 이런 책을 누가 보겠습니까?”라며 반문(反問)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미래한국재단 대표님을 중심으로 취재본부와 편집본부가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되어 더 열심히 발로 찾아다니면서 심혈(深穴)을 기울여 최고의 살맛나는 이야기 꺼리를 찾아서전해 주는 메신저(Messenger)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본다.
끝으로 이 책을 구독하는 지자체 단체장님들과 담당 공무원들이, 지역 주민을 위하여 만족스러운 자치 행정 역량(力量)을 마음껏 발휘하는데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는 그야말로 (이름값 /NAME VALUE)을 잘 해 내는 좋은 자치행정 전문지로 영원히 구독되는 월간 “지방자치”가 되었으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