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手) 이란 무엇일까? 필자가 어떤 글을 읽다가 더 깊이 빠져 끝까지 보게 되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토록 관심 있게 읽어본 일이 많이는 없었을 것이다. 혼자 알고 있는 특별한 내용이 아니라, 우리 모두 공감하는 이야기인데 좀 섬세하게 써 놓았기에 소개를 해 본다. 인간(人間)은 동물(動物) 중 유일(唯一)하게 특별한 손을 가진 존재(存在)이다.
물론 유인원인 원숭이도 우리와 유사한 손이 있지만 말이다. 손에는 온몸의 신경(神經)이 모여 있다. 따라서 손은 가장 예민(銳敏)하고 소중(所重)한 곳이다. 수지침(手指鍼)은 이런 원리(原理)를 이용(利用)하여 우리 온몸을 치료(治療)한다. 골프 후에 탕 안에서 두 손을 빼보면 곧바로 섭씨 2도 정도 덜 뜨겁게 느껴진다고 한다.
손을 보면 그 사람의 건강(健康)과 인품(人品) 그리고 행운(幸運)이 보인다. 손이 큰 사람은 몸도 크고, 손이 작은 사람은 몸도 작고, 손이 통통하면 몸도 통통하고, 손이 말랐으면 몸도 마른다. 손이 뜨거우면 몸도 뜨겁고, 손이 차가우면 몸도 차갑다. 물론, 예외는 있을 것이다. 손이 붓는 것은 온몸이 붓는 것이고 손을 떠는 것은 신경계통에 교란(攪亂)이 온 것이다.
손바닥에 있는 손금은 운명(運命)의 지도고 손가락 지문(指紋)은 개성(個性)을 나타낸다. 악수(握手)는 우호(友好)의 표시(表示)이고 박수(拍手)는 칭찬(稱讚)과 격려(激勵)다. 손뼉을 치는 것은 온몸으로 환호(歡呼)하는 것이고 두 손을 비비면 최상급 아부(阿附)이며 손이 발이 되도록 빌면 정신(精神)없이 사죄(謝罪)하는 것이다. 손사래는 온몸으로 거부(拒否)하는 것이고 손바닥을 때리는 것은 온몸을 때리는 것이며 남녀(男女)가 손을 잡으면 전기가 통한다는 말도 있다.
새끼손가락을 걸면 강한 약속(約束)이고 반지는 몸을 묶어서 하는 강한 맹세(盟)서)이고 꽃반지는 첫사랑이며 쉽게 풀어진다.
손가락을 절단(切斷)하는 것은 목숨을 건 결의(結義)이다. 손짓과 발짓은 온몸으로 의사소통(意思疏通)하는 것이며, 두 손 모아 기도(祈禱)하는 것은 온몸으로 염원(念願)하는 것이다. 손짓이 큰 사람은 외향적(外向的)이고 손을 등 뒤로 감추는 사람은 비밀(秘密)이 있는 사람이란다. 참 재미있는 표인 이다. 그리고 뒷짐을 지고 있는 사람은 관망(觀望)하는 것이다. 손톱 장식(粧飾)을 많이 하는 사람은 화사(華奢)한 성격(性格)이며, 손톱이 지저분한 사람은 온몸이 지저분하다.

손바닥을 간질여도 안 웃는 사람은 냉혹(冷酷)한 사람이며 남의 손을 오래 잡고 놔 주지 않는 사람은 정이 많거나 외로운 사람이다. 손가락을 빠는 사람은 어려서 젖을 충분(充分)히 못 먹은 사람이며, 늘 입이 허전하다. 따라서 커서도 뭐든지 빠는 걸 좋아한다. 커피도 빨아 먹고, 아이스크림 숟가락도 쪽쪽 빤다. 잘 때 아내의 젖을 빠는 경향이 있고 못 하게 하면 나가서 빨고 다닐 가능성(可能性)이 있다. 손모가지를 비튼다는 것은 온몸의 기능을 정지시키는 것이며 손목을 묶거나 쇠고랑(手匣)을 채우면 속수무책(束手無策)이다. 빙판(氷板)이나 계단(階段)에서 바지에 두 손을 넣고 다니면 낙상(落傷)하여, 다치기 쉽다. 오른손은 좌뇌(左腦)와 통하고 왼손은 우뇌(右腦)와 통한다. 따라서 데이트할 때 왼손을 잡고 분위기(雰圍氣)를 잡으면 좋단다. 수제품은 온몸으로 만든 정성(精誠)이 깃든 작품(作品)이기에 더 가치가 있다.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셨던 칼국수와 수제비 맛을 잊지 못하듯 자장면도 수타로 한 것이 더 맛있다. 그래서 엄마 손은 약손이라고 하는 것이다.
손으로 온몸의 기를 모았기 때문에 치료효과(治療效果)가 생기는 것이다. 두 손을 내밀면 온몸으로 구원(救援)하는 것이고, 손에 손을 잡(hand in hand)으면 강한 팀을 만든다. 하이파이브(Hi five)는 온몸으로 팀워크를 다짐하는 것이고, 거수경례(擧手敬禮)는 온몸으로 경의(敬意)를 표하는 것이다. 부패(腐敗)한 손은 검은 손을 상징(象徵)하며 그래서 이탈리아는 비리(非理) 공직자(公職者)와 마피아를 퇴치(退治)할 때는 “하얀 손” 캠페인을 벌였다. “손들어!”는 저항(抵抗)하지 말라는 의미(意味)이고, 전투(戰鬪) 중에 두 손을 들면 항복(降服)하는 것이다. 명예전당(名譽殿堂)에 스타가 손바닥 자국을 남기는 것은 一生을 남기는 것이고, 공수래(空手來)공수거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인생자체(人生自體)를 말하는 것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은 비밀(秘密)을 지키라는 것이었다. 예수님이 십자가(十字架)에서 손바닥에 못 박힌 것은 가해자(加害者)가 가장 혹독(酷毒)한 고통(苦痛)을 주려는 것이고 그는 스스로 가장 큰 고통을 감수하셨다는 뜻이다. 묵주와 목탁은 손을 통한 마음의 정화이다. 절할 때에는 두 손부터 모아야 하고, 수화로 사랑을 고백(告白)하면 상대에서 더 감동(感動)을 준다.
손때 묻은 것은 늘 함께해서 정(情)이 든 것을 의미하며, 손바닥의 굳은살은 인생의 나이테이다. 농부(農夫)의 손은 농심이고 어부(漁夫)의 손은 어심이다. 노사화합(勞使和合)을 나타낼 때 노사가 악수(握手)하는 것으로 상징(象徵)하며, 미국(美國) 구호물자(救護物資)에는 한국인과 미국인의 손이 악수한 그림이 있었다. 법원(法院)에서 노동력(勞動力)을 평가(平價)할 때 손은 약 70%를 인정(認定)하지만 발은 약 30%밖에 인정하지 않는단다. 남자(男子)가 여자(女子) 손바닥을 간지럽히면 성희롱(性戱弄)으로 간주한 판례(判例)도 있다. 다소 억지 주장 같으나 여자의 온몸을 건드린 것이나 마찬가지로 판단(判斷)한 것이다.
그대의 찬 손은 이미 상황(狀況)이 끝났다는 것이고 연애(戀愛)할 때 상대방(相對方)의 손이 차가 우면 수단(手段) 방법(方法) 가리지 말고 손부터 따뜻하게 해 주어야 사랑이 식지 않는다. 여자의 손이 뜨거워지면 온몸이 뜨거워진 것이다. 겨울철 따뜻한 장갑을 끼면 보온효과는 담요 한 장과 맞먹는다. 의전행사(儀典行事)에서는 장갑을 낀다. 손을 노출(露出)하면 몸을 노출하는 것이다. 검은 장갑을 낀 여자는 신비(神秘)한 여자이거나 수상한 여자이다.
두 손을 맞대고 눈을 감은 채 1분만 있으면 서로 전기가 통한다. 추울 때 두 손을 비비면 온몸이 따뜻해진다. 세수(洗手)만 잘해도 위생(衛生) 상태는 두 배로 좋아진다. 코로나로 손 씻기를 잘했더니 감기 환자가 많이 줄어 병원(病院)과 약국(藥局)이 울상이라는 통계(統計)도 있다. 두 손 모아 기도(祈禱)만 잘해도 응답(應答)이 두 배로 온다.
당신의 손은 깨끗한 손인가, 더러운 손인가? 건강(健康)한 손인가, 병(病)든 손인가? 생산적(生産的)인 손인가, 파괴적(破壞的)인 손인가? 베푸는 손인가, 빼앗는 손인가? 나쁜 손인가, 아름다운 손인가? 손은 답(答)을 알고 있다. 손 관리(管理) 잘하는 것은 인생(人生)을 잘 관리하는 것이다….
막상 타자(Typing)하고 보니, 모든 사람이 다 이해하거나 100% 공감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손에 관한 이야기만큼은 특이하고, 살아오면서 내 손에 대한 소중함도 느껴보고 내 손에게 함께 건강하게 살아줘서 아니, 더 솔직하게 말하면 얼마나 내 몸이 고마워 해야할 지체인지 모른다. 손을 다쳐서 깁스를 해본 사람은 더더욱 이해가 잘 될 것이다. 가려울 때 긁어 줄 때 손이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필자도 글을 쓰면서 손의 중요함을 깨닫게 되어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가슴이 뭉클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