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이하여, 전국 지방자치 단체의 장님들과 공무원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항상 수고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대인(大人)은 말 그대로 큰 사람이다. 큰 사람은 키 큰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말하자면 대인이란 <그릇이 큰 사람>을 의미한다. 장차 다가올 총선을 앞두고 여야 할 것 없이 승리를 위해서 인물란에 허덕이고 있다. 여당은 새롭고 젊은 지도자가 비대위원장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야권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여 당내 통합의 분수령(分水嶺)으로 여겨졌던 이재명-이냑연 두 전·현직 대표의 만남은 별다른 성과 없이 이견만 확인한 채 1시간 만에 종료되었다. 아직도 “대통령 부인 ”김건희 특검“ 두고 여·야 서로 다른 소리를 내며 세밑 신경전을 벌이며 대통령의 거부권과 국회 재투표를 앞두고 있다.
기존의 정치 지도자 중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탈권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 자칭 리더가 되겠다고 별의별 변명(辨明)을 하며 버티다가 여론에 밀려서 물러서는 정치인도 있다. 과거 돈맛을 알고, 권력의 맛을 알기에 국회의원직을 놓지 않고 기득권을 누려 보겠다는 것이다. 각 당에서는 신선한 인물을 찾는다지만 준비된 인물이 많지 않다. 4월 총선에는 국민들이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높지 않겠냐는 것이 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람은 처음부터 대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는 독불장군(獨不將軍)식의 인물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미래(未來)를 볼 줄 알고 대의(大義)를 위해 자신을 죽일 줄 아는 통 큰 지도자가 필요하다. 그러니 사리사욕에 눈 어둡고 정치권을 사당화하여 보스 노릇을 하려는 사람은 이번만큼은 퇴출(退出)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대인은 함께 할 줄 알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줄도 알고, 예견(豫見)과 통찰(通察)이 있고 나눌 줄 아는 덕(德)을 가진 자가 대인이다. 권모술수의 전문가는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
리더가 되려는 사람은 분명(分明)한 소명(召命)과 사명(使命)을 가진 자여야 한다. 거짓말과 희한한 법조문(法條文)을 둘러대고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전문가들은 마땅히 퇴출되어야 한다.
문제는 국민(國民)들의 의식(儀式) 수준이다. 부도덕하고 양심 불량의 사람도 내 편이면 무조건(無條件) 후원(喉院)하고, 감옥에 가 있어야 할 사람도 내 유익과 관련되면 두말없이 협력하고 지원하는 것이 오늘의 한국 사회이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큰 지도자 대인(大人)이 없다. 그냥 선전에 능하고 임기응변(臨機應變)을 잘 하는 사람이 세상을 이끌어가고, 자유민주주의에 반하는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대놓고 국민을 기만해도, 내 지방 사람이고 나와 코드가 맞는 사람이니 그 사람이 펜이라는 식이다. 그러나 과거 우리나라에도 대인이 있었다. 특히 자유대한민국을 세운 건국 대통령 이승만은 대인(大人)이었다. 또 박정희 대통령도 대인이었다.
말 그대로 민족중흥의 역사를 만든 주역이다. 그런데 이승만과 박정희 대통령은 모두 비판의 대상이었고 욕을 먹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그런 비판과 욕을 개의치 않았고, 그 당시 조국(祖國)에 부여된 소명(召命)을 위해서 굳건히 일했다. 이승만이 자유민주주의(自由民主主義), 시장경제, 한·미동맹을 지켜냈다면, 박정희 대통령은 그 바탕 위에 5천 년 동안 너무나도 가난했던 우리 민족(民族)을 오늘의 풍요한 대한민국(大韓民國)이 되도록 했다. 그러니 누가 대인인가?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거는 지도자가 대인이요 진정한 리더이다. 오늘날 조무래기 소인배들이 그들에게 온갖 욕을 퍼붓는 것은 자유대한민국의 발전(發展)과 성장(成長)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자들과 뜻을 같이하기 때문이라고 본다.과거 한국 교회에도 대인들이 많이 있었다.
길선주, 주기철, 손양원, 한상동, 박형룡, 박윤선, 이원영 목사 같은 분들은 한국(韓國) 교회(敎會) 역사(歷史)에 없어 서는 안될 대인들이었다. 오늘날 대형교회 목회자라고 해서 대인이 아니다. 민족의 갈 길과 한국 교회를 이처럼 성장케 한 배경에는 큰 어른 곧 대인(大人)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 한 분 교회사적으로 큰 지도자는 이영수 총회장(總會長)이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아직도 부정적으로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반대하는 사람 쪽의 말만 듣고, 들은풍월로 이러구 저러구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사람의 인품(人品)과 인격(人格)을 잘 모르면서 비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도 벌써 36년이나 되었다.
그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가 총회를 좌지우지했다느니, 총신을 좌지우지했다느니 하지만, 나는 그 어른과 10여 년 동안 독대(獨對)를 하면서 느낀 바가 크다. 그는 나보다 10살이나 위였지만 나에게만큼은 깍듯이 예를 갖춘 양반(兩班)이었다. 그가 나와 독대하면서 내게 들려준 말은 지금도 나에게는 어록으로 남아있다. 그것은 「학은 아무리 배가 고파도 뱁새들 틈에 끼어 모이를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내 어머님이 하신 말씀과 아주 유사하다. 어머니는 늘 내게 「양반은 결정적 순간에 절대로 술수를 쓰지 않는다!」는 유훈을 하셨다.
그리스도인들과 국민의 지도자는 아무리 억울하고 어려운 일을 당해도 지도자로서 자긍심과 자존심을 가져야 한다. 역시 그는 대인이었다. 이영수 총회장는 내게 「정 총장님! 나는 관뚜껑을 닫은 후에 평가를 받으렵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그가 가장 힘들고 어려운 때 내게 한 말이기도 하다.
그는 가장 비상한 머리와 지혜를 가졌지만 <반대자(反對者)와 비판자들의 말을 끝까지 들었다>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는 내가 학교(學校) 상황(商況)을 보고하면 끝까지 듣고 난 다음 마지막 말은 “소신껏 하세요”였다. 한 마디로 그뿐이었다. 그는 설득(說得)할 줄 알고 통합(統合)할 줄도 아는 사람이었다. 그가 일구어 놓은 업적을 40여 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야 돌아보니 한국 교회의 개혁주의, 보수주의 교회를 위한 그의 업적이 참으로 많았다.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권두언을 좀 허심탄회(虛心坦懷)하게 핸 듯하다. 물론, 싫어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청룡(靑龍)의 해를 맞는 지방자치(地方自治) 단체장(團體長)들도, 세월이 지난 후에 “아! 내가 그때 그렇게 하길 잘했어”라고 하며 값진 결단(決斷)의 기쁨과 보람된 시간을 선물로 가져보기를 권하고 싶다.
나라든지, 교회든지 어느 단체든지 지금 우리에게는 대인(大人)이 필요하다. 멀리 보고, 전체를 보고, 민초들의 말을 들을 줄 아는 멋진 지도자가 그립다. 월간 지방자치도 36주년을 맞이한다고 들었다. 초지일관 변함없이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대인 단체장들의 정무와 업적들을 많이 홍보하여 다른 지방의 단체장들도 지역 주민들을 살맛나게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동분서주하며 뛰어다니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