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월 지방자치법이 제정된 지 32년 만에 전면 개정되며 지방의회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인사권 독립이라는 결실로 집행부와 독립된 위치에서 견제·감시를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고 전문성 강화를 위한 입법 보좌 인력도 생겼다. 특히 그동안 기초의회는 ‘무용론’이 거셌던 만큼 권한과 위상을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민선 8기 정권 교체와 더불어 ‘반쪽짜리’ 독립이라는 아쉬움 속 진정한 지방자치 시대를 열어갈 9대 의회가 출범한 지 어느덧 100일이 됐다. 취임 100일을 맞이한 대전 자치구의회 의장들을 만나 의회 운영 기조와 비전을 들어봤다.
Q. 대전시 중구 의회의장으로서 당선된 것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현재 5개구 자치구자치의장단협의회대표로 활동하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축하드리고 지난 7월 1일 의회의장으로서 취임한 지 어느 새 100일이 훌쩍 지났습니다. 현재 소감을 한번 듣겠습니다.
A. 막상 의회에 들어와 보니까 생각했던 것도 힘든 부분도 있고 좋은 부분도 있는데 구의원으로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 맡겨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지역의 구민들을 위해서 헌신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일이고 어려운 점은 기초의회지만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움직이다 보니 역시 어려운 것은 인간관계입니다.
Q. 목회자 신분이고 저도 목회자로서 꾸준한 교분을 가져왔는데 정치입문을 한 것이 궁금하고 예전에 대전시 명예시장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주로 어떤 분야에 신경을 쓰고 관심을 가졌는지 궁금합니다.
A. 사회복지시설 야곱의 집을 운영했었는데 그것을 보고 권선택 대전시장이 추천해 주셔서 명예시장으로서 복지와 환경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의장이 된 이후 언론사에 방문하면 많은 분들이 집행부와 잘 화합이 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동안 집행부와 시의회의 마찰이 얼마나 심했으면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집행부와 관계가 원만하게 잘 진행되고 있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따질 것은 잘 따져서 제가 목회자로서 조정역할을 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Q. 집행부 김광신 대전중구청장님을 예전부터 알고 지냈는지요?
A. 전에는 몰랐습니다. 이번에 집행부와 의회로 처음 만났습니다. 집행부와 의회가 서로 잘 도와서 상생하고 협치하기로 했습니다.
Q. 대전 중구가 무엇이 가장 시급한 일인지 궁금합니다.
A. 중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인구가 10여 년 전만해도 30만 명이 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22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그래서 인구를 늘리는 방법을 생각해봤는데 현재는 재개발, 재건축으로 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는 일을 해보자 해서 인구가 늘어날 예정입니다. 대전 5개 구 중에서 재개발, 재건축이 많이 예정돼 있어서 기대가 됩니다. 선화동, 대흥동 이 지역에 약 5천 세대가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대전 중구하면 예전부터 효 문화 가치를 많이 얘기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알고 싶습니다.
A. 전임시장님들이 효 문화 가치 확산을 위해서 뿌리공원에서 성씨 찾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뿌리공원이 이름나 있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효 문화의 의미를 잘 전해주고 있고 특히 자기의 뿌리 찾기나 족보, 가문의 이름을 찾고자 이곳을 찾다보니 하루에 관광객들이 평균 3천 명이 찾고 있습니다.
결국 효 문화 강좌와 행사, 캠페인, 책자를 만들어서 충청인의 예절을 갖춘 효 문화 가치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봅니다.
Q. 정치와 행정은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A. “정치는 바르게 가야 한다.“라는 것인데 사실 정치하는 분들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보다는 걱정을 끼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 의회는 정치를 하는 것보다는 행정을 하면 의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중구에 난맥상으로 되어 있는 일들을 풀어가는 것도 행정하는 의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복지와 환경 분야를 잘하기 위해서는 우리 의회가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Q. 이번에는 100일 기념으로 찾아왔는데 얼마나 바쁜지 지금도 행사가 끝나는 대로 오시는 것을 봤고 대화하는 중에도 하품을 연신하는 것을 보고 많은 일을 해나가느라 참으로 피곤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일로 소개할 일이 있을 때 찾아뵙기로 하고 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이번에 지역구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기초의원이 됐습니다. 이 기회는 제 일생에 처음 찾아온 좋은 일로서 정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정말 의미 있는 의회 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말 기도 많이 해주시고 팍팍 밀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학력]
침례신학대학 신학과 졸업
[경력]
(현) 대전광역시 자치구 의장협의회장
(현) 제9대 중구의회 의장
(현) 대전광역시 사회복지협의회 이사
(현) 대전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이사
(현) 봉산교회 담임목사
(전) 대전광역시 2대 명예시장
(전) 침례신학대학교 법인이사장 대행